북한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가 오는 7월 러시아 관광객을 맞이하며 개장을 알릴 전망이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는 7월 7일부터 14일까지 첫 여행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8월에도 두 차례 추가 여행 일정을 준비 중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달 29일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해 완공된 호텔과 봉사망(서비스 네트워크)을 점검하며 올해 6월 개장 계획을 확인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러시아 관광객들이 개장 이후 첫 외국인 방문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스토크 인투르에 따르면 기본비용은 3만5000루블(약 50만 원)부터 시작하며, 왕복 항공비, 비자, 보험, 숙박, 식사, 교통, 입장권 등이 포함된 패키지 가격은 약 1400달러(약 200만 원)로 책정됐다.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항공을 통해 평양에 도착한 후 원산 갈마로 이동하며,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 간 직항편은 아직 개설되지 않은 상태다.
여행 일정은 갈마해안관광지구의 해변에서 5일간 머물며 마식령스키장, 기념비, 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관광지는 김정은 총비서의 주요 프로젝트로, 금강산관광지구 및 마식령스키장과 연계한 복합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을 시작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선 지역 관광을 재개하고 평양국제마라톤도 6년 만에 다시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해외 관광 활성화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